책 소개

어린 시절, 영문도 모른 채 당했던 괴롭힘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종종 악몽에 시달리며 살아가던 그녀, 지운.

성인이 되어 그의 얼굴마저 기억에서 흐려졌을 즈음,
지운은 그녀에게 악몽을 선사한 주인공, 환과 재회하고
얼마 뒤 그가 쓴 책의 전담 삽화가로 지운이 결정되고 만다.

그와 엮일 때마다 과거의 상처가 떠올라
괴로운 지운은 환을 피하려 들지만,
무슨 생각인지 환은 이제는 변했다며 과거의 일을 사과하면서
꽁꽁 닫아 놓은 지운의 영역 안으로 발을 내디디려 하는데…….

“정말 중요한, 일적으로 관련된 얘기 아니면 연락 말아 주십시오. 최환 씨가 정말로 제게 미안한 감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다시는 얽히지 않기를 바랍니다. 싫지도 원망하지도 안 좋은 소리도 아무것도 안 할 테니, 다 잊을 테니, 그냥 없던 사람처럼 지내죠.”
“미안합니다.”
“사과는 이제 됐습.”
“아니요. 그 사과가 아닙니다.”
“…….”
“이렇게 말하셔도 저 지운 씨 없는 사람처럼 못 여깁니다. 지금 이 사과는 그걸 뜻하는 겁니다.”

작가 소개

- 눈비야

삶을 닮은 얘기를 쓰고자 합니다. 누군가와 글로써 시간을 공유하길 항상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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