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당신은 내 생애 최악의 남자예요!

2년 동안 사귄 약혼자에게 돌연 절연을 통보받은 리즈는 그를 잊지 못하고 마을 제일의 인기남 레이몬드를 이용해서 약혼자의 질투를 유발하려 한다. 레이몬드를 유혹해 그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이면 약혼자가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 리즈. 그런데 생각지 않게 레이몬드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처녀의 순결을 빼앗았다고 책임감을 느끼는 그에게 청혼을 받게 되는데…….

▶ 잠깐 맛보기

“맞아요. 약혼자 때문입니다.”

“헤어졌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스펜서 양. 이러는 건 전혀 당신에게 도움이.”

“제 의지입니다. 그럴 수가 없어요. 지난밤 백작님과 어떤 일이 있었다 하여도, 2년 동안 만났던 남자를 잊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청혼을…… 거절하고 싶습니다.”

리즈는 이 말을 후회하지 않으려, 멀끔하고 영지까지 가진 이 작은 마을 사람 모두가 탐내는 신랑감이라고 칭하는 레이몬드 백작의 청혼을 단호히 거절했다.

“진심입니까?”

“물론. 진심입니다.”

“지난 일은 곧 잊게 될 겁니다. 나와 결혼하면.”

그의 손길이 슬며시 창을 바라보고 있는 리즈의 몸을 돌려세웠다. 그제야 그의 푸른 눈에 갇힌 우수 어린 그리움을 읽을 수 있었다. 무슨 이유에서든 그는 지금 그를 단호히 거절하는 그녀의 행동에 상처받은 듯했다.

“아니요. 그럴 수 없을 것 같아요. 아마도 그럴 수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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