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우연은 두 사람을 마주하게 만든다.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한 미나는 정말 만나고 싶지 않았던 인물, 에릭 맥나리를 다시 보게 된다. 그에게 비난을 퍼부었던 그 사건 이후로 미나는 그의 얼굴을 보는 것이 너무도 껄끄러웠다. 항상 미나의 마음 한구석에 그 존재감을 뚜렷이 드러내면서도, 그렇기에 너무도 부담스러운 남자가 바로 그였기에.
그러나 미나의 거친 말투에도 에릭은 이전과는 다른 부드러움으로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잠깐 맛보기

「그게 당신과 무슨 상관이에요? 내가 누구와 키스를 하든 말든!」

「난 분명 네게 내 진심을 전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

에릭도 일어서며 낮은 목소리로 으르렁거리듯 말했다.

「무슨 말이에요?」

미나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보았다.

「난 널 누구에게도 줄 생각이 없다는 말이야」

에릭은 미나의 손을 잡았다.

「이러지 말아요. 난 누구의 소유도 아니고 더욱이 당신에게 허락 받아야 할 이유도 없어요」

미나가 그의 손에서 자신의 손을 빼내려 비틀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에릭은 그냥 그녀를 안아 버렸다.

「제발, 내게서 도망치려하지 마. 왜 너만 보면 이렇게 난폭해지는지 모르겠어. 내 심장이 자꾸 열에 떠오르고 머리에서는 엉뚱한 명령만 내리는지 모르겠어. 어제 내가 말했잖아. 이런 널 놓을 수가 없어」

〈이 남자가 지금 뭐라고 말한 거야?〉

독자 리뷰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