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살리는 능력을 가진 부족 여인들과 달리 사람을 죽이는 살성을 지닌 채 태어난 화리.

황제의 욕심 탓에 부모가 죽고 멸족을 당한 화리는 도성 최고의 기루인 도화루 동기로 위장해 숨어 살며 복수를 계획한다.

부족을 팔아먹은 자들의 목숨을 거두고 황제마저 죽이기 위해 그의 눈에 띄기만을 기다리던 어느 날. 황제의 장자이나 태자가 되지 못한 현왕 진헌이 화리 앞에 나타난다.

“황제를 죽일 거라면 내가 도와주지.”

화리는 황제를 죽이려는 계획에 동참한 진헌을 의심하지만, 위험한 순간마다 한달음에 달려오는 그에게 어느새 마음이 기울고 만다.

그러나 불행했던 어린 시절을 씹어 삼키며 황제가 되려는 진헌과 부모의 원수를 갚으려는 화리는 목표는 같으나 각자의 이유로 함께 할 수가 없는데…….

“그냥 저를 이대로 놓아주세요,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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