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칸소에 있는 할아버지의 수정 광산에서 보내곤 했던 즐거운 날들은 부모의 이혼으로 끝나고 말았다. 10여 년의 세월이 흐른 후 할아버지가 감춰 둔 수정에 대한 소문이 과장되어 퍼지고 광산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자 할아버지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크리스티는 그 소식을 듣자마자 광산으로 달려가지만 할아버지의 동업자이자 보호자처럼 구는 마이크는 이제서야 나타난 그녀를 비난하며 적대감을 드러낸다.

▶ 책 속에서

「게다가 무지개까지…」

크리스티는 수정을 해가 비치는 쪽으로 쳐들었다. 「매일 오후 무지개가 마루 위에 뜨는 걸 볼 수 있죠. 하지만 이건… 수정 안에 뜨는군요」 그녀는 꿈꾸듯 말을 이었다. 「당신은 수정을 사랑하는군요, 그렇죠? 할아버지처럼…」

마이크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건 피를 타고 흐르는 유전 같은 거요. 결코 찾아낼 수 없다 하더라도 완벽한 걸 찾아내기 위해 뭐든 하지」

크리스티의 숨이 가빠졌다. 「광산에 대한 내 느낌도 그래요. 하루 종일, 일주일 내내라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목을 따라 내려왔다. 「하지만 몇 년씩은 있을 수 없겠지, 크리스티? 당신의 핏속엔 수정의 불꽃이 타오르나?」

그의 손길이 지나는 곳마다 불꽃이 지나는 듯 뜨거워졌다. 하지만 그녀의 핏속에 지금 타오르는 것은 수정의 불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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