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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바쁘게 산다고 해결되진 않아

  • 한중섭 지음 | 책들의정원 펴냄 | 새 뷰어 전용 도움말
  • 용량 : 7,232 KB | 2018년 07월 25일 등록 | 조회 1,30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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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인류 역사상 최초로 등장한 형태의 가난, ‘시간빈곤’
대한민국은 대표적 시간빈곤국!

가난은 자원의 부족 또는 자원의 독점으로 인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대기근으로 인한 식량난이나 특정 집단이 부를 독식하며 일어나는 상대적 빈곤 등이 그 사례다. 하지만 현대인류는 역사상 최초로 등장한 형태의 가난을 마주하고 있다. 바로 ‘시간빈곤’이다. 시간은 사라지거나 늘어나지 않는다. 축적하거나 양도할 수도 없다. 원시시대의 인류와 21세기 현대인에게는 똑같이 24시간 365일이라는 자원이 주어졌다. 그런데 우리는 어째서 시간에 허덕이게 되었을까.

《사실, 바쁘게 산다고 해결되진 않아》는 항상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의 삶을 추적하기 위해 역사와 철학, 정치와 경제 등 인문학 전반을 넘나든다. 호모 사피엔스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펼친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와 종교를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내놓는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이론을 통해 인류가 ‘돈’이라는 유일신을 만들어내고 ‘자본주의’라는 종교의 성실한 신자가 되는 과정을 살핀다. 또한 물질만능주의와 경쟁지상주의에 잠식된 개인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기 위해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와 피에르 브루디외의 통찰을 빌리기도 한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은 유례없는 급속도의 경제 성장을 이루어냈다. 덕분에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는 1인당 소득 67달러의 최빈국에서 경제규모 10위권의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개인이 감내해야 할 짐은 적지 않았다. 언제든 밀려날 수 있다는 불안에 대한 방어기제로 끊임없는 자기계발의 늪에 빠졌고, ‘내가 이렇게 잘 놀고 잘 쉰다’며 여가생활마저 SNS에 자랑해야 하는 문화 속에서 진정한 의미의 휴식은 사라졌다. 패배자가 되지 않기 위해 오늘도 질주하는 우리에게 이 책은 ‘무엇을 위한 바쁨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작가 소개


- 한중섭

유럽계 투자은행에서 주식 애널리스트로 일하며 촉박하게 돌아가는 금융시장의 시곗바늘에 맞춰 바쁘고 치열하게 살았다. 해외파견 기회를 얻어 홍콩에 도착했으나, 그곳은 서울 이상으로 팍팍한 도시였다. 여유와 사색이 사라진 홍콩에서의 삶은 ‘헬조선’으로 불리는 한국에서의 삶보다 열악했다.
그러던 중 자신뿐 아니라 대다수 도시인이 타임푸어(time poor)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현대인이 느끼는 시간빈곤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에 기인한 현상이라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결국 ‘바쁨’이라는 주제에 대해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소비를 부추기는 자본주의, 타인과 자신을 구분 짓는 인간의 사회적 특성을 탐구하려고 경제학과 사회학을 뒤적였다. 또한 바쁨의 기원을 추적하기 위해 역사학을 찾아봤으며, 정체된 질주를 하는 인간의 삶에 대한 대안으로 실존주의 철학을 깊이 고민했다.
초 단위로 돌아가는 사회 시스템이 야기하는 존재의 결핍과 인간의 기계화를 함께 고민해보기 위해 《사실, 바쁘게 산다고 해결되진 않아》를 썼다. 카카오브런치에 <바쁨의 해부>라는 제목으로 글을 연재했으며, 유튜브와 SNS에서 <21세기 살롱>이라는 이름으로 현대인들과 소통하며 인문학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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